나무는 집을 짓지 않는다

강가에 서서

行雲300 2006. 2. 25. 22:48
강가에 서서


내 사랑
강가에 서 있는 나무와 같다

떠나간 사람
돌아오지 않을 줄 알면서도
하염없이 서 있는 저 느티나무

저무는 가을
노을도 강물에 스러지고
새들도 숲으로 돌아가는데

그리움마저
앙상한 가지로 남았어도
돌아서지 못하는 사랑이여

내 사랑
별빛에 젖어 강가에 서 있다



2002. 10. 17 行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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