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올해도 그의 주검은 돌아오지 않았다.
빈 무덤 지키다 짓물러버린 그의 어머니마저 곁에 묻힌 후 무덤은 더부룩한 잡초로 온통 덮여 버렸다. 꽃들은 철따라 피어서는 지고 바람은 때때로 슬피 울다 갔지만 돌보는 이 없는 무덤엔 못다 새긴 비석만 허물어져 가고 있었다.
주검 없는 그의 무덤엔 언제부턴가 백골이 되어버린 세월이 묻혀 있었다.
2004. 5. 25 行雲
올해도 그의 주검은 돌아오지 않았다.
빈 무덤 지키다 짓물러버린 그의 어머니마저 곁에 묻힌 후 무덤은 더부룩한 잡초로 온통 덮여 버렸다. 꽃들은 철따라 피어서는 지고 바람은 때때로 슬피 울다 갔지만 돌보는 이 없는 무덤엔 못다 새긴 비석만 허물어져 가고 있었다.
주검 없는 그의 무덤엔 언제부턴가 백골이 되어버린 세월이 묻혀 있었다.
2004. 5. 25 行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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