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집을 짓지 않는다

자서

行雲300 2006. 2. 25. 21:49
나무는 집을 짓지 않는다


강승남 시집



자서- 첫 시집을 내며


시를 읽는다고 겨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시를 쓴다고 봄이
더 빨리 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시는 우리에게
겨울을 견딜 수 있는
힘이 되어 주리라,
그런 믿음으로 시를 쓴다.

얼어서 귀가하는 겨울밤
길에서 사는 군고구마 같은
그런 시를 쓰고 싶다.

부족한 시집을
사랑하는 어머님께 바친다

'나무는 집을 짓지 않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퀴벌레의사랑  (0) 2006.02.25
티슈  (0) 2006.02.25
황금 잉어빵  (0) 2006.02.25
구례를 지나며  (0) 2006.02.25
自由路  (0) 200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