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모음

사랑은

行雲300 2022. 1. 18. 04:55
사랑은/ 강승남


가슴이 아파지는 것
나를 잊게 되는 것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
라면만 같이 먹어도 좋고
마라탕도 함께 먹을 수 있는 것
바보처럼 웃게 만들며
사는 날 동안 간직할 기쁨
아무도 모르는 슬픔
자신만이 간직한 비밀
차가운 겨울길도 함께라면 춥지 않네
카페에 마주 앉으면 말없어도 좋으리
타인으로 만나 서로의 자기 되어
파뿌리처럼 머리 다 희어지도록
하나가 되어 함께 늙어가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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