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하늘 시편지

[권갑하] 물방울 속의 사랑

行雲300 2009. 7. 25. 11:23

 

  

                      

물방울 속의 사랑

-권갑하



갈 수 있겠니, 둥글게 지붕을 얹고

벽조차 문이 되고

문마저 하늘이 되는

빈 속이,

헛것이 아닌,

사라져도 다시 뭉쳐질


얼마나 좋겠니, 물방울처럼 투명하게

우리 하나로 맺혀질 수 있다면

서로가 제 얼굴처럼 비춰질 수 있다면


만날 수 있겠니, 다시

설렘만으로 

세상의 그 곳, 그 눈빛 맑은 곳으로

길 하나 낼 수 있겠니

마음에 

마음이 가 닿는. 



-기획시집 『사랑은 시가 되었다』(모아드림,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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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생명이라면

그 길로 가야하리

그 길이 나의 길이 아니면

다른 길로 가도 되리

세상의 모든 수험생에게 격려를

세상의 모든 수험생에게 희망을

최선을 다한 숭고한 마음에 박수를

사랑하십시오, 믿음직한 자신을.

미래 어느 정착지에

아름다이 연착륙시켜줄 자신에게

고마워하십시오.

세상으로 나아가는 시련에

당차게 맞서십시오.



詩하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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