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암(看月庵)
썰물이 빠져나가자
섬으로 가는 길이 드러났다
썰물처럼 떠나간 날들을 생각하며
바닷길을 건넜다
간월암엔
바람이 불고 있었다
간월암 밖은 다시 바다인데
갈매기 두 마리 가까운 하늘에 떠 있었다
거센 바람에 몸을 맡긴 채
간월암도 너울너울 춤추고 있었다
떠나기로 작정하면 바람인들 두려우랴
어느 새 날은 저물어
이젠 돌아가야 할 시간
바람 부는 간월암에서
모든 것이 다 떠나간 자리에
비로소 드러나는 길을 보았다
머언 어둠 속에서 달이 뜨고 있었다
=================
간월암은 충청남도 서산군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작은 암자로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였으며 송만공 대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다른 암자와는 달리 간조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시는 섬이 되는 신비로운 암자로 만조시에는 물 위에 떠 있는 암자처럼 느껴진다.
썰물이 빠져나가자
섬으로 가는 길이 드러났다
썰물처럼 떠나간 날들을 생각하며
바닷길을 건넜다
간월암엔
바람이 불고 있었다
간월암 밖은 다시 바다인데
갈매기 두 마리 가까운 하늘에 떠 있었다
거센 바람에 몸을 맡긴 채
간월암도 너울너울 춤추고 있었다
떠나기로 작정하면 바람인들 두려우랴
어느 새 날은 저물어
이젠 돌아가야 할 시간
바람 부는 간월암에서
모든 것이 다 떠나간 자리에
비로소 드러나는 길을 보았다
머언 어둠 속에서 달이 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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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은 충청남도 서산군 부석면 간월도리에 위치한 작은 암자로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하였으며 송만공 대사가 중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다른 암자와는 달리 간조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시는 섬이 되는 신비로운 암자로 만조시에는 물 위에 떠 있는 암자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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