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낚시
며칠 동안 몰아친 혹한으로
우리들 가슴 꽝꽝 얼어붙어
바람 불어도 설레지 않고
바다로 흘러가지도 못하는 날
푸른 물결의 기억마저 잊혀졌을 때
얼음 낚시를 하러 가자
속이 들여다보이지도 않는
두꺼운 얼음을 끌과 망치로
쾅쾅 두들겨 깨뜨려서
차가운 얼음물이 핏물처럼 튈 때
낚시 줄 드리우고 기다려 보자
온 세상이 얼어붙은 한겨울에도
두꺼운 얼음 밑 깊은 물 속에는
얼음 녹을 때만 가만히 기다리다가
얼음 깨진 틈으로 내려온 낚시 줄에
반갑게 달려드는 물고기 있으리니
그 싱싱한 기쁨을 짜릿하도록 당겨 보자
얼음 위에서도 힘차게 펄떡거릴
뜨거운 몸부림을 눈부시게 낚아 올리자
봄이 영영 먼 것만 같은 혹한의 날에는
2002.11.26 行雲
며칠 동안 몰아친 혹한으로
우리들 가슴 꽝꽝 얼어붙어
바람 불어도 설레지 않고
바다로 흘러가지도 못하는 날
푸른 물결의 기억마저 잊혀졌을 때
얼음 낚시를 하러 가자
속이 들여다보이지도 않는
두꺼운 얼음을 끌과 망치로
쾅쾅 두들겨 깨뜨려서
차가운 얼음물이 핏물처럼 튈 때
낚시 줄 드리우고 기다려 보자
온 세상이 얼어붙은 한겨울에도
두꺼운 얼음 밑 깊은 물 속에는
얼음 녹을 때만 가만히 기다리다가
얼음 깨진 틈으로 내려온 낚시 줄에
반갑게 달려드는 물고기 있으리니
그 싱싱한 기쁨을 짜릿하도록 당겨 보자
얼음 위에서도 힘차게 펄떡거릴
뜨거운 몸부림을 눈부시게 낚아 올리자
봄이 영영 먼 것만 같은 혹한의 날에는
2002.11.26 行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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