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나무
사람들에게 찢긴 상처
밤새 앓아서
맑은 약수로 돌려주는 나무
봄날 아침 산길에
주렁주렁 물통 매달고
안간힘으로 버티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작고 여린 잎사귀가
착한 아내의 손바닥 같다
조그만 가시도 못 참는
나의 손바닥
내 시는 아직도 멀었다
2002. 10. 17 行雲
사람들에게 찢긴 상처
밤새 앓아서
맑은 약수로 돌려주는 나무
봄날 아침 산길에
주렁주렁 물통 매달고
안간힘으로 버티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작고 여린 잎사귀가
착한 아내의 손바닥 같다
조그만 가시도 못 참는
나의 손바닥
내 시는 아직도 멀었다
2002. 10. 17 行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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