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지금 몇 시입니까 물으니
11시 50분입니다 하고 답한다
시간의 눈금 하나 옮기려
여윈 초침이 흘린 피땀과 눈물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깊은 밤
잠에서 깨어 시계를 보면
우리를 지켜보는 것은 저 푸른
분침과 시침의 형형한 눈이지만
우리를 깨운 것은
보이지 않는 어둠 속 끊임없는,
초침의 끊임없는 소리가 아니던가
지금 몇 십니까
밤 11시 59분 50촙니다
드디어 10초 남았군요
빠르게 주고받는 저 낮은 소리들!
2002. 8. 26 行雲
지금 몇 시입니까 물으니
11시 50분입니다 하고 답한다
시간의 눈금 하나 옮기려
여윈 초침이 흘린 피땀과 눈물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깊은 밤
잠에서 깨어 시계를 보면
우리를 지켜보는 것은 저 푸른
분침과 시침의 형형한 눈이지만
우리를 깨운 것은
보이지 않는 어둠 속 끊임없는,
초침의 끊임없는 소리가 아니던가
지금 몇 십니까
밤 11시 59분 50촙니다
드디어 10초 남았군요
빠르게 주고받는 저 낮은 소리들!
2002. 8. 26 行雲
'나무는 집을 짓지 않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진달래 능선에서 (0) | 2006.02.25 |
---|---|
밑바닥즐만 물에 잠긴다 (0) | 2006.02.25 |
벽조목 (0) | 2006.02.25 |
희망 이발소 (0) | 2006.02.25 |
칼집 (0) | 2006.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