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조모음

춘추전(春秋殿)

行雲300 2006. 2. 25. 23:37
춘추전(春秋殿)


기왓골 남은 눈에 미끄러진 아기 햇살
또로록 낙수물과 엉덩방아 찧으면
춘추전 앞마당 가득 찰랑대는 봄 하늘

눈바람 추운 날에 움츠렸던 팔작 날개
온 몸을 간질이는 촉촉한 봄 햇살에
푸드덕 기지개 켜며 해묵은 빛을 턴다


*춘추전은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의 바로 뒤에 있는 편전.


2003. 2. 27 行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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