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 감상
[신동엽] 산에 언덕에
行雲300
2006. 4. 20. 00:23
산에 언덕에/신동엽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 속에
살아갈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지네.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