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집을 짓지 않는다
밤에 쓰는 편지 2 - 열대야
行雲300
2006. 2. 25. 22:59
밤에 쓰는 편지 2
-열대야
뜨겁던 태양도 벌써 서산을 넘었는데 한낮의 열기는 오랜 가슴앓이의 미열처럼 밤에도 식지 않습니다. 잠 못 들고 뒤척이다 마당에 내려서면 풀벌레들도 울어서 밤을 새웁니다. 저 작은 풀벌레들은 무슨 일로 가슴이 더운 걸까요? 소나기라도 한 줄기 쏟아져 견딜 수 없는 이 더위를 식혀주었으면 좋으련만 하늘에는 목마른 별빛들만이 아련한 기억처럼 가물거립니다. 오늘밤은 그대도 잠 못 이루고 지난 일들을 생각하고 있는지요? 밤 깊을수록 별빛은 더욱 또렷해지고 풀잎에는 이슬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2001년9월4일(2002. 2. 23 수정)行雲
-열대야
뜨겁던 태양도 벌써 서산을 넘었는데 한낮의 열기는 오랜 가슴앓이의 미열처럼 밤에도 식지 않습니다. 잠 못 들고 뒤척이다 마당에 내려서면 풀벌레들도 울어서 밤을 새웁니다. 저 작은 풀벌레들은 무슨 일로 가슴이 더운 걸까요? 소나기라도 한 줄기 쏟아져 견딜 수 없는 이 더위를 식혀주었으면 좋으련만 하늘에는 목마른 별빛들만이 아련한 기억처럼 가물거립니다. 오늘밤은 그대도 잠 못 이루고 지난 일들을 생각하고 있는지요? 밤 깊을수록 별빛은 더욱 또렷해지고 풀잎에는 이슬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2001년9월4일(2002. 2. 23 수정)行雲